카테고리 없음

밤 일 잘하는 법 (밤 일 장단점)

라울선생님 2024. 8. 17. 23:57

밤 일 잘하는 법 (밤 일 장단점)

라울선생님이란 아이디를 30년 가까이 쓰고 있는 나 박원길이란 사람이 근 나이 오십 다 되도록 자취만 하고 있는데, 갑자기 뭔 밤 일 얘기냐 싶겠지만,  내 근 7년 가까이 하고 있는 밤 일에는 늘 백여명 가까운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 그리고 이것은 마치 군대 생활을 몇 배는 길게 늘려놓은 것 마냥 시간이 갈수록 사람 교체가  일어난다. 나는 공무직이며 인천과 주변 도시들의 왠만한 도로명들은 다 알만큼, 어떤 면에서는 남들 보기에도 깔끔하고 보기좋게 일을 하는 베테랑이라 할 만하다. 내가 처음 이 남들 잘 때 하는 야근 밤 일을 시작한 계기는 순전히 학원 영어강사 시절과 달리 토일 등 빨간 날은 쉴 수 있기 때문이며,  낮 작업 보다 50 프로는 더 받는 페이 때문이며, 살이 빠지는 격한 움직임들도 필요해서였다.

지금은 광복절부터 어제 하루 연차 휴가 포함, 토 일 이렇게 4일을 여름 휴가겸 해서 쉬고 있는데, 아직도 근육이 쑤시는 곳들은 있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 우체국 관련 공공기관에서 일하며 나는 토일 이틀을 온전히 쉬었고, 그 시간들을 활용해 나의 영어 강사 겸 작가 시절의 책들과 유튜브 영상들을 알려 나갔으며, 십키로 이상 살이 빠져 처음엔 아프냐는 소리까지 들었지만 지금은 팔에 알통도 있고 어느정도 균형잡힌 몸이 되었고, 한달전  직장 정기 신체검사에선 A급 정상이라고 나왔다. 그래서 비교적 워라벨도 용이하고, 코로나 때도 잘 넘어갔을만큼 안정적이며, 동료애도 끈끈해지는 편이고, 늘 시간 패턴이 비슷하기에 적응만 되면 익숙해진다. 그리고 똑같은듯 해도 매일 조금씩 있는 변화들 덕에 초창기엔  어리버리했던 사람도 두뇌가 발달해 상황파악이 빨라지는 모습들도 보게된다. 그리고 중요한 건 살다보면 이런저런 이유들로 돈이 세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는데, 정년때까지 꾸준히 들어오는 급여는 그 자체로 사람을 안정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리고 저녁부터 새벽까지의 근무 출퇴근 시간엔 늘 대중교통이 있다.

단점이라면, 첫째, 밤에 남들 잘 때 일한다는 것이 절대 쉬운 것만은 아니다. 나야 올빼미 체질이라  조용한 밤과 새벽 시간 대에 뭐 하는걸 좋아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겐 힘들 수 밖에 없다.  둘째, 수많은 사람들과 부대껴야 한다는 점이다. 사람은 다 제 각각이라  맞는 사람도 있지만 분명 안맞는 사람들도 있고, 그로 인해 사소한 것들로도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럴 때 요령이라면, 어차피 동료일 뿐이니까 살짝 챙겨주고 도와는 주되, 그 외에는 시선을 마주치지 않는 것이다. 이러면 아무 탈도 없고  오히려 상대가 내게 미안함을 느낄 수 밖에 없게 된다. 셋째, 허리나 어깨, 발바닥  등에 무리가 가는 일이 생긴다. 특히나 가을 겨울엔 쌀부터 김장 김치 등 중량물 들 분류가 늘어나므로 적절한 움직임 위치 선정과 자세 관리가 핵심이다. 넷째, 주간,야근, 심야, 조근 등 시간 대가 다양한 이들이 많고  특히 야근이 제일 근무 시간이 길므로, 늘 상황 파악을 잘하고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잘 챙겨봐야한다.

모든 것은 자발적이어야 하기에, 굳이 추천할 필요도 없고, 밖에서는 지원자들이 의외로 끝이 안보일 정도로 줄 서있는 상황이므로, 언제나 조용하고 평화로운 이 직장은 또 그렇게 물 흐르듯 잘 흘러갈 것이다. 한 분야의 고수가 되기 위한 고통을 감내해 본 이라면, 그리고 학생 사랑을 실천해 본 이들이라면 능히 해볼만 한 일일 것이다. 주관적인 시각이므로 사람에 따라 느끼는 점은 다 다를 수 있다.
#밤일 #밤일잘하는법 #야근 #공무직 #우체국관련 #소포분류 #장단점들